서론
전기기사 자격증을 공부하기위해 공학용 계산기를 구매했습니다. 자격증 시험에서 뿐만아니라 공과대학 대학생이면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물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카시오 공학용 계산기에는 대표적으로 350시리즈, 570시리즈, 991 시리즈가 있고 세부 모델로 MS, ES, ES Plus, EX, CW 순으로 모델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350 시리즈는 가장 기본적인 계산기능만 지원하고 570, 991 부터는 간단한 미분, 적분, 복소수 계산, 방정식 계산을 지원합니다. 570과 991의 차이점은 570은 전원을 AAA 건전지로 공급받고, 991은 LR44 버튼 전지 +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원을 공급합니다. 570과 991의 차이는 전원의 차이말고는 다른점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세부모델명마다 차이가 존재하는데 MS는 디스플레이가 2줄짜리라서 수식입력 1줄, 결과 표시 1줄을 사용해서 가독성이 좋지 않고, ES, ES Plus는 MS보다 좀 더 디스플레이에 많은 것을 표시할 수 있고 EX, CW는 CLASSWIZ 라고해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고 그에 따라 기능도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계산기를 살까 고민했는데 570시리즈와 991시리즈 중에 고민하다가 991은 태양전지를 사용해서 배터리 수명이 길겠지만 전지가 LR44인 버튼 전지라 나중에 교체할 때, 빠르게 교체할 수 없을 것 같아서 AAA 건전지를 사용하는 570 시리즈로 선택했습니다.
그 다음 세부모델로는 EX 와 CW가 CLASSWIZ를 지원해서 이 2개 중에 고민했는데 이번에 CW로 새롭게 출시되면서 EX는 단종이 되었는지 구하기가 힘들어서 CW로 구매했습니다. 게다가 EX에서 CW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성능도 2배정도 빨라졌다고 하고, 이왕 구매하는김에 새로 출시된 CW로해서 카시오 fx-570CW 공학용 계산기를 구매했습니다.
박스 외관
카시오 fx-570CW 박스입니다. 국내 정식 수입제품으로 구매해서 행남통상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박스 뒷면에는 하위기종인 fx-350CW, fx-82CW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표로 알려주네요.
박스의 측면 부분들입니다. 별다른 건 없네요.
구성품
박스 안에는 fx-570CW 본체와 영어 시작 가이드, 한국어 시작가이드가 들어있습니다.
간단 사용설서
설명서는 정말로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fx-570CW 계산기
계산기는 비닐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fx-570CW 계산기입니다. 처음에는 계산기 커버가 뒤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버튼도 CW 바뀌면서 동글동글하게 바뀌었습니다.
카시오 공학용 계산기가 EX 에서 CW 버전으로 넘어오면서 버튼 배치와 메뉴 등이 완전히 리뉴얼 되었습니다. 기존의 MS 버전에서 EX까지 사용하던 버튼 배치나 메뉴를 버리고 거의 다 바꿨다고 하네요.
그래서 옛날 버전의 공학용 계산기가 손에 익은 사람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계산기 커버를 분리해보았습니다. 뒷면 마감이 생각 보다 좋습니다. 일반적인 매끈한 플라스틱이 아니라 플라스틱 표면에 패브릭처럼 표면을 거칠게 만들어서 스크래치나 지문에 강해 보입니다.
다만 커버안쪽은 그냥 일반 플라스틱처럼 매끈하네요. 커버 탈착방식이 기존의 슬라이드해서 탈착하는 방식에서 커버 양쪽 끝을 벌려서 계산기 홈에 끼워 맞추는 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계산기 뒷면입니다. 여기도 매끈한 표면이라서 스크래치가 잘나게 생겼습니다. 뒷면에 소비전력이 표시되어있는데 정격 1.5V에 0.0008W를 소비한다고 적혀있네요.
계산기 옆면은 패브릭 느낌이 나게 플라스틱 표면이 처리되어 있습니다. 전원버튼은 왼쪽 상단에 있으며 실수로 누르는 것을 막기위해 버튼의 높이가 다른 버튼보다 낮게 되어있습니다. SHIFT 버튼은 금색으로 되어있고 SHIFT 버튼을 눌러서 사용하는 기능들은 SHIFT버튼 색과 똑같이 버튼 옆에 금색으로 적혀있습니다.
fx-350MS와 비교
8년 정도된 fx-350MS를 꺼내보았습니다. 디자인이 확실히 깔끔하고 좋아졌네요.
350MS와 비교하면서 느낀 큰 차이점은 커버가 슬라이드 방식에서 고정식으로 변한게 마음에 드네요.
슬라이드 방식이 커버를 탈부착하는데 쉬워서 좋긴 했는데 커버를 끼우면 슬라이드 홈에 유격이 있어서 버튼을 누를 때마다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났었는데 570CW는 커버를 장착해도 유격이 없어서 버튼을 눌러도 잡소리가 나지 않아서 좋습니다.
CW로 넘어오면서 기존의 ALPHA 키와 같은 특수 키들이 거의 다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산기 앱 목록
처음 계산기 전원을 키거나 HOME 버튼을 누르면 계산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fx-570CW에는 13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일반 계산(Caculate), 통계(Statistics), 확률 분포(Distribution), 스프레드시트(SpreadSheet), 표(Table). 방정식(Equation), 부등식(Inequality), 복소수(Complex), N진법(Base-N), 행렬(Matrix), 벡터(Vector), 비율(Ratio), 매치 박스(Match Box) 가 있습니다.
계산기 사용
간단한 미분, 적분
CW에서는 대부분의 함수들이 카탈로그(CATALOG) 버튼을 눌러서 나오는 메뉴에서 선택하도록 바뀌었습니다. 미분과 적분을 하려면 카탈로그 버튼을 누르고 Func Analysic 메뉴에 들어가 미분, 적분 기호를 선택해야 합니다.
물리 상수 값 불러오기
물리 상수도 카탈로그 버튼을 누르고 나오는 메뉴를 통해서 불러올 수 있습니다.
공학적 표기법
공학적 표기법(Engineering Notation), 10^3n 배수로 수를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fx-350MS에서는 ENG 버튼이 따로 있어서 SHIFT 키 조합으로 표기를 변경할 수 있었는데 fx-570CW에서는 FORMAT 버튼을 눌러서 변경하게 바뀌었습니다.
변수 값 저장 & 불러오기
fx-570CW에서는 VARIABLE 버튼을 눌러서 값을 변수에 저장하거나 불러올 수 있습니다.
CW 이전 버전에서는 RCL(Recall) 버튼과 STO(Store) 버튼이 있어서 이 버튼을 누르고 변수 버튼을 누르면 저장이 되는 방식입니다. 변수 저장방식은 CW 방식이 나은 것 같네요.
기타 계산기 설정 메뉴
일반 계산 모드(Calculate)에서 카탈로그 버튼을 눌렀을 때 나오는 메뉴들입니다.
SETTINGS(설정) 버튼을 클릭하면 나오는 메뉴들입니다. 계산기 관련 설정, 시스템 설정, 초기화등을 할 수 있습니다.
계산기 설정 메뉴 목록들입니다. 입력/출력 방식을 변경할 수 있고, 기본 각도 단위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각도 단위 변경은 Degree, Radian, Gradian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복소수 표기 방식을 크기와 각도로 나타낼건지도 정할 수 있고, K, G, T, P, m, μ, n, p, f 와 같은 단위로 표기할지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총평
카시오 fx-570CW 공학용 계산기를 써보면서 느낀 점은 좀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CW 이전 모델들은 SHIFT키와 ALPHA 키가 있어서 한 버튼에 3가지 기능이 들어있는 버튼들이 많아서 이게 무슨 버튼인지 알아내려면 오랜시간을 들여서 직접 알아내거나 설명서를 보고 알아냈어야 했는데 CW에서는 ALPHA 키를 빼버리고 대부분의 기능을 메뉴에 넣어 선택하게 함으로써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CW 이전 모델들은 처음 사용할 때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빠르게 계산 식을 입력할 수 있고 새로운 CW는 원하는 계산식을 빠르게 입력할 수는 없지만 처음 사용해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게 설계한 것 같습니다.
이전 구모델 계산기를 사용해왔다면 CW 방식이 어색할 수 있지만 공학용 계산기를 처음 사용하거나 익숙해지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계산기라고 생각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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